"모두 노력했으면" 챔피언 향해 싸우고 있어도... 마음 속 똑같은 꿈

입력
2024.02.24 06:30
"궁극적인 목표는 여자농구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94-75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개인 통산 318승째를 거둬 강영숙(은퇴)을 제치고 WKBL 선수 중 최다승 보유자로 올라섰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단비는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다가 어린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김단비는 침체기라는 단어를 꺼냈다. 오랜 시간 여자농구의 주축으로 활약해온 스타다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멘트였다.

김단비는 "농구라는 건 끝이 없다. 나도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웃음) 17년 차가 됐는데 계속 노력을 해야 하고 어린 선수들이든 중간 선수들이든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여자농구가 침체기가 맞고 나도 위의 언니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 더 붐을 일으키고 부정적인 말을 듣지 않으려면 개인을 위해서도 여자농구를 위해서도 모든 선수가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함께 노력하자는 격려를 보냈다.

최근 헝가리 등에서 파리 올림픽을 향한 여자농구 최종 예선이 열렸다.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는 지난해 열린 FIBA 아시아컵에서의 부진으로 최종 예선에 참가할 수 없었다. 아시아컵에서 여자농구 대표팀이 4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역대 최초다.

세계의 강호들과 겨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은 뼈아픈 결과다. 옆나라 일본처럼 강팀들을 격파하지는 못하더라도 나라 밖의 뛰어난 선수들과 붙어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즌 중이라 각자 다른 위치와 팀에서 챔피언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마음 속에 여자농구 부흥이라는 목표를 품은 것은 맞다. 정규리그 우승를 차지한 KB의 박지수도 최근 인터뷰에서 여자농구 부흥이 최종 목표라는 뜻을 밝혔다. 책임감과 무궁무진한 성장 의지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내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싶다. 국제 대회 성적을 얻으려면 내가 실력적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 박지수는 "여기서 안주하기에는 내 욕심이 너무 많다. 궁극적인 목표는 여자농구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 대회 성적이 좋아야하는데 올림픽에도 나가지 못했다.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십시일반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자농구가 더 부흥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 그래도 좌절만 하기에는 선수들이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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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벙글이
    동변상련
    1달 전
  • 블랙펄
    여자농구는 상하위 편차가 너무 크네요 그래서 재미가 없네요
    1달 전
  • 마이크트라웃
    김단비는 여농에서는 진정한 레전드의 길을 가는구나
    1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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