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매직’ 이번엔 이정현 차례… “더 완벽한 선수로 만들고 싶다”

입력
2024.02.15 21:37
KCC전 나홀로 42득점 활약에도

金감독 “쿼터 마무리 아직 부족”

李 “짚어주신 부분 발전시킬 것”


“40점을 넘게 넣었어도 좋지 않은 부분이 보인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자랑하는 ‘특급 가드’ 이정현(25·사진)이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 경기에서 42득점을 올렸지만 김승기 소노 감독 눈에는 아쉬운 부분이 먼저 들어온 모양이다. 외국인 선수가 부진하고 전성현(33)과 김진유(30) 등 팀에 부상자가 끊이질 않는 악재 속에서 든든하게 팀을 지켜 왔던 이정현에게 다소 서운할 수 있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는 애정이 가득 담긴 발언이다. 김 감독은 이정현이 여전히 성장해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

이정현의 최근 득점력은 놀라울 정도다. 이정현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9.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뜨겁지만 이 기간 팀은 1승4패로 부진하다. 김 감독은 이정현을 향해 “30점을 넣고 지지 말고 40득점을 하고 이기자”며 미안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이정현에게 김 감독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부분은 쿼터 마무리다. 김 감독은 “매 쿼터 끝나기 전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현이 마무리를 해 줘야 하지만 그런 결정력이 부족하다”며 “그런 모습을 보여 줘야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의 지적대로 이정현은 쿼터 마무리가 약해 보인다. 당장 42득점을 쏟아부은 경기에서도 그랬다. 1쿼터 종료 직전엔 KCC 송교창에게 블록을 당했고, 3쿼터 4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이정현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이정현은 “유독 쿼터 마지막 플레이에 성공률이 낮다”며 “시간에 쫓기다 보니 좋은 판단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감독님이 짚어 주시는 부분도 많아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상황에서는 여유도 많이 생기고 시야도 넓어졌다”고 웃었다.

이정현의 맹활약에도 소노는 8위(4승28패)에 머물러 있다. ‘승기 매직’으로 ‘감동 농구’를 펼쳤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위치다. 이정현은 “이 악물고 35∼40분을 뛰었는데 작은 점수 차로 패했을 때 아쉽고 후회가 많다”며 “그런 부분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벌써 5라운드 후반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항상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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