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점 넣고도 겸손했던 슈퍼 에이스 이정현... "동료들 덕분이에요"

입력
2024.02.14 21:26
이정현이 날았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95-77로 승리했다.

소노 에이스 이정현을 위한 날이었다. 전반부터 맹공을 펼친 이정현은 커리어-하이인 42점과 함께 11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이정현은 "너무 힘들었다. 한 경기를 이기기 정말 힘들었고 이렇게 이기니까 정말 좋다. 초반부터 수비에서 에너지 넘치게 플레이가 많이 나왔고 공격에서도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나오면서 신바람 나게 했다.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정현이 매 경기 고군분투했지만 최근의 소노는 패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정현은 "이를 악물고 35~40분을 뛰고 있는데 그렇게 질 때마다 아쉬웠다. 큰 점수 차보다 적은 점수 차로 질 때마다 아픔이 컸고 장면마다 후회가 많았다. 체력적인 부분보다 그런 부분이 더 힘들게 느껴졌다. 바꿔나가고 있다. 생각했던 부분을 반영하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은 더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처음에는 30점 넣어야 이긴다고 하시다가 30점 넣으면 지니까 40점, 50점 넣어야지 하고 농담하시는데 말도 안되게 이겼다"며 웃었다.

3쿼터 중반에 이미 개인 커리어-하이인 36점에 도달한 이정현. 몰아주기 논란 경기를 빼면 국내 선수가 가장 높게 기록한 49점에 도전할 법도 했지만 그는 기록을 몰랐다고 한다.

이정현은 "몰랐다.(웃음) 내 커리어-하이를 이번 시즌에 세웠기 때문에 그건 개인적으로 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3쿼터 이른 시간에 도달했다. 하지만 너무 과하게 욕심을 내면 팀에 해가 될까봐 팀플레이에 맞췄다. 호빈이 형이나 오누아쿠가 좋은 찬스를 봐줘서 좋은 슛 찬스를 이어나갔다. 동료들에게 그런 부분에서 고맙다. 열심히 뛰어준 모든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면서 쿼터 마무리 공격에서의 적중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짚기도 했다.

이정현은 "더 한 단계 올라가는 단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유독 쿼터 마지막 플레이 성공률이 낮다. 항상 많이 던지면서도 성공률이 떨어져서 감독님께서 짚어주시는 부분도 많다.시 간에 쫓기면서 좋은 판단이 아직 안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쫓기는 상황이 아닌 다른 플레이에서는 여유도 많이 생기고 보는 시야도 넓어졌기 때문에 아직도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래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당연히 미래 생각도 하고 있다. 탑에 혼자 서서 많은 시간을 볼을 가지고 하는 농구가 처음이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고 플레이메이킹하면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이번 시즌에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시즌이 된다면 중요한 순간에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고 그런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원하는 선수 구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웃음) 감독님과 단장님께서 잘 판단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정현은 끝으로 플레이오프가 멀어졌음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정현은 "순위가 많이 떨어졌고 벌써 5라운드 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기든 지든 최근에는 많이 지기도 했지만 항상 변함없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 그런 걸 봐서라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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