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이정현 패스→코번 득점' 삼성의 승리공식…정관장 7연패 수렁

입력
2024.02.13 21:55
 코피 코번(위)과 이정현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하위권 싸움에서 웃은 건 서울 삼성이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73-6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정관장에게 내리 4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첫 승을 거뒀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있지만 최근 6경기 3승 3패로 선전하고 있다.

정관장은 7연패에 빠졌다. 고양 소노와 리그 공동 9위까지 떨어졌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이정현은 10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정관장은 박지훈이 13득점 3리바운드, 로버트 카터가 1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전 만난 양 팀 감독은 모두 고민이 많았다. 먼저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아직 패배의식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중간중간 선수들 표정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서울 SK전에서 자밀 워니에게 스탭백 점퍼를 연달아 맞았을 때 선수들이 '와 이걸 넣는다고'라는 표정을 짓는다. 이게 패배의식이다. 실점하면 개의치 않고 우리 공격을 하면 된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남아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도 할 말이 많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과 동아시아슈퍼리그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적 시장에서 오세근, 문성곤이 나가고 변준형이 군 입대하며 전력에 타격을 받았다. 오마리 스펠맨은 부상과 불성실한 태도로 교체됐다. 시즌 내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감독으로서 답답하다. 우리 선수들이 다 너무 착하다. 어려울 때 선수단을 장악하고 목소리를 내줄 선수가 부족하다. 감독으로서 중심을 잡아야 하지만 괜히 혼 내면 선수들이 위축될까봐 못하는 것도 있다. 또 괜찮다고만 하면 팀이 더 이상해질 것 같고...그래도 요즘은 연습할 때 목소리도 높이고 혼도 많이 내고 있다." ⓒ KBL

1쿼터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코번은 생각보다 위력적이지 않았다. 정관장의 더블팀 수비에 고전했다. 오히려 이정현, 이동엽 등 국내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앞서갔다.

사실 삼성이 잘했다기보다 정관장이 자멸한 쿼터였다. 1쿼터에만 실책을 4개했다. 그중 2개가 카터 손에 나왔다. 이정현 앞에서 드리블 치다 공을 뺏겨 그대로 속공 점수를 먹었다. 카터는 백코트하지 않고 그대로 실점 장면을 지켜봤다. 삼성이 25-17로 리드했다.

동점은 순식간이었다. 2쿼터 중반 정관장이 25-25를 만들었다. 이번엔 삼성이 실책으로 고꾸라졌다.

그래도 삼성은 코번이라는 믿을맨이 있었다. 공격하다 안 되면 코번에게 패스했다. 야투성공률은 높지 않았지만, 정관장 외국선수 카터나 자밀 윌슨보다는 훨씬 나았다.

정관장은 공격이 매끄럽지 않았다. 허무하게 24초 공격제한시간을 그냥 날린 것도 두 번이나 됐다. 삼성과 달리 확실한 공격 옵션이 없었다. 선수들은 주춤했고, 자신감 없게 슛을 하다 쉬운 득점 기회도 놓쳤다. 3점슛 성공률은 13%에 머물렀다.

삼성은 4쿼터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은 투지에서도 크게 밀렸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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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벙글이
    수렁에서빠져나와요
    12일 전
  • keiss
    아이고 7연패라니~ 어서 팀의 기운이 바껴야 겠어요. 응원합니다.
    1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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