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최고의 외국 선수? 디드릭 로슨" 210cm 괴수 코번의 선택

입력
2024.02.13 21:29
코번이 포효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서 73-60으로 승리했다.

삼성 골밑의 중심 코피 코번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5점 10리바운드를 폭격한 코번을 앞세워 삼성은 정관장전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밝은 모습으로 이정현을 향해 장난을 치면서 인터뷰실로 들어온 코번은 "내가 정관장을 이긴 게 처음이다. 이번 라운드 들어오면서 못 이겨본 팀을 다 이겨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관장을 이겨서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210cm의 코번을 막기 위해 모든 팀이 더블팀과 트랩을 적극 활용한다. 처음에는 분명히 힘든 점도 있었을 터.

코번은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적응했다.(웃음) 트랩 오는 걸 이용하는 훈련을 하고 감독님의 지시를 이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트랩올 때 다른 나라에 비해 확실히 더 피지컬적이다. 골이 하나 있으면 뺏으려고 들어오는 마인드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하위 삼성은 2월에 4승 2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번의 에너지 레벨도 이전보다 달라졌다.

코번은 "이전 라운드보다 더 에너지 레벨이 좋다. 팀으로서 뭉쳐서 나오면서 더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스위치 디펜스가 입력이 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그러니까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평균 22.9점 11.1리바운드로 남 부럽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는 코번. 그는 KBL 최고의 외국 선수에 관한 질문에 디드릭 로슨을 꼽았다.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

코번은 "내 생각은 내가 최고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이겨야 한다. 그래야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다. DB의 디드릭 로슨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팀이 잘하고 있기 떄문에 그거까지 포함한다. 개인적으로만 잘하는 게 아니라 팀이 같이 잘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2대2 플레이를 많이 펼치는 이정현과의 사이는 매우 좋아보였다. 인터뷰 내내 코번은 이정현을 향해 장난기 넘치는 표정과 함께 미소를 보였다. 둘의 나이 차이는 12살이다.

코번은 "브론코(이정현의 애칭)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 나이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노련하고 능력이 좋다. 리더로서 최고다. 연습 때만 가르쳐주는 게 아니고 경기하면서도 알려주는 선수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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