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기자회견' 포스텍 감독, 16년만 최악의 성적 불명예

입력
2024.12.27 23:35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포포투=박진우]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 역사상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맞이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 시간은 '3분'에 불과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2연패를 기록,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노팅엄의 철벽 수비에 가로 막혔다. 되려 역습으로 일격을 맞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28분 노팅엄의 역습 상황, 모건 깁스-화이트가 공을 잡고 전진했다. 우측면에서 안토니 엘랑가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패스를 이어 받았고, 센스있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0-1로 리드를 내준 토트넘이었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페드로 포로, 이브 비수마 등을 대거 투입하며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그러나 선수만 바뀌었을 뿐 답답한 경기력은 계속됐다. 노팅엄은 손쉽게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토트넘은 0-1 무기력한 패배를 맞이하며 리그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토트넘은 지난 PL 16R 사우샘프턴전 5-0 대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4-3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PL 17R 리버풀전 3-6 참패를 맞이했고, 상승세를 타던 노팅엄을 상대로 또다시 패배했다. 단 한 시도 시름을 덜 수 없는 토트넘이었다.

이로써 구단 역사상 '16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토트넘이 다음 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한다고 하더라도, 시즌의 중간 지점(19경기)을 기준으로 지난 2008-09시즌 이후 최악의 승점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당시 토트넘은 승점 20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리그 18경기가 진행된 현재, 토트넘의 승점은 23점에 불과하다.

부진한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 탓이었을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시간은 3분에 불과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은 단 130초 만에 끝났다. 그는 시티 그라운드 기자실에 빠르게 등장했고, 일부 기자들이 그를 놓치거나 뒤늦게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서 오간 질문은 5개에 불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실망스러운 패배였지만, 치열한 경기였다.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처음부터 아록 있었다. 아쉬운 실점이 나왔지만 그 외에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가능한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노팅엄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총평했다.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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