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확실한 최고의 수비를 자랑한다. 통계로써 명확히 드러난 부분이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수비력을 의심하는 질문에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한 마디로 답했다.
뮌헨은 7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13경기 연승 행진을 달렸고, 리그 1위를 공고히 했다.
더할 나위 없는 시작이었다. 전반 18분 뮌헨의 코너킥 상황, 요주아 키미히가 올린 크로스를 우파메카노가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악의 실수가 나왔다. 후반 5분 우파메카노가 골키퍼에게 백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소유권을 빼앗겼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자말 무시알라, 레온 고레츠카의 연속골이 나왔다. 뮌헨은 한 골을 더 실점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무시알라의 쐐기골이 터지며 4-2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파메카노의 아쉬운 실수와 2실점까지 허용하긴 했지만, 해당 장면을 제외하고 두 선수는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특히 두 번의 실점 상황에서 김민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 평점 7.4점을 부여했고, 우파메카노에게는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독일 현지 매체들 또한 후한 평가를 내렸다. 독일 'TZ'는 김민재를 향해 "김민재는 전반 35분 첫 번째로 중요한 수비 장면을 남겼는데, 순간 (관중들로부터) 특별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는 그가 뮌헨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자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라며 평점 2점을 부여했다. 우파메카노에는 "콤파니 감독 체제의 핵심 선수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결정적인 실수도 범했다. 이번 경기에서 천재성과 광기가 공존하는 모습이었다"며 무난한 평점 3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뮌헨의 수비력을 지적하는 질문이 나왔다. 독일 매체 '90min'은 질문과 콤파니 감독의 답변을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상대 팀의 득점 기회에 대한 취약성'을 질문 받았고, 이에 "우리는 여전히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확실한 최고의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우리는 4-2로 승리했으며, 그 점(실점)에 대해서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입을 뗐다.
이어 콤파니 감독은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고, 단지 수비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우리가 만약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살렸다면, 그것도(실점)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실점 상황을 탓하는 기자의 질문을 반박했다.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이 콤파니 감독의 설명이었고, 외려 수비진들을 극찬하며 자신감을 살려주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연일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시작 이후 치러진 공식전 20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했다. 우파메카노 또한 부상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선수는 시즌 중반을 향할수록 더욱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고, 최근 공식전 7경기 연속 클린시트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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