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라울 아센시오는 첫 경기부터 험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리버풀에 0-2 패배를 당했다. 레알은 2승 2패를 기록하면서 21위에 올라있다.
레알 수비는 부상 병동이다. 다비드 알라바를 시작으로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이 부상 이탈한 상황이다. 센터백 역할을 할 수 있는 오를리앵 추아메니도 부상을 당해 쓸 수 없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아센시오를 활용 중이다. 아센시오는 2003년생 센터백으로 레알 유스 출신이다. 지난 시즌 콜업이 됐는데 활용은 되지 않았고 올 시즌 수비 줄부상 데뷔전을 치렀다.
오사수나전부터 기용이 됐다. 4-0 대승 속 도움을 기록하면서 인상을 남겼다. 레가네스전 센터백으로 나서 3-0 대승, 무실점 승리에 기여하면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리버풀을 상대로 안토니오 뤼디거와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아센시오의 UCL 데뷔전이었다. 아센시오는 다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스 등 부담스러운 상대를 막아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누녜스에 신경전 시도에 당했다. 전반 12분 누녜스는 강하게 아센시오를 압박하면서 건드렸다. 순간 분노한 아센시오는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아센시오는 손으로 누녜스 머리와 목을 강하게 밀쳤다.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경고를 줬는데 자칫하면 퇴장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센시오는 후반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에게 실점을 하더니 코디 각포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이 모두 침묵을 한 가운데 0-2로 패했다. 수비 줄부상에 더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부상도 뼈아프게 다가왔다.
레알은 24위로 내려 앉았다. 올 시즌부터 UCL 운영이 변경됐다. 1위부터 8위까진 자동으로 16강에 올라가고 9위부터 24위는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5위부터 36위까진 자동탈락이다. 자칫하면 레알은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16강도 못 가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면 'UCL의 팀'으로 불리는 레알은 창단 이래 가장 큰 굴욕을 맞을 것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