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경기 도중 의식을 잃어 병원에 이송된 헝가리의 아담 살라이 코치가 의식을 되찾았다.
네덜란드는 1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3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헝가리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2승 2무 1패(승점 8점)로 조 2위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헝가리는 1승 2무 2패(승점 5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 7분만에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헝가리의 아담 살라이 코치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헤수스 만사노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고, 의료진이 긴급 투입되어 치료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살라이의 모습을 가리기 위해 흰 천을 세울 정도로 상황은 급박했다.
살라이 코치는 쾌유를 기원하는 관중과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후 응급 처치를 마친 살라이 코치는 암스테르담 대학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살라이 코치가 갑자기 쓰러지자 헝가리 선수들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주장'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고, 동료 선수들도 묵묵히 상황을 지켜봤다.
다행히 이후 살라이 코치는 위기를 넘겼다. 경기 직후 헝가리의 마르코 로시 감독은 "살라이 코치는 의식이 있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그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쾌유를 빌었다.
이어 로시 감독은 "이전에 나는 살라이 코치의 이상한 점을 전혀 보지 못했고, 건강해 보였다. 그래서 이런 일이 갑작스러운 충격처럼 다가왔다"고 밝혔다.
살라이 코치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보내줘서 고맙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응원에 대한 감사와 자신의 상태를 팬들에게 전했다. 살라이 코치는 회복될 때까지 휴식 기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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