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토트넘홋스퍼 소속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A매치 도중 일찍 교체됐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따랐다.
15일(한국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에스타디오 우에노 데펜소레스 델차코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1차전을 치른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패배 후 아르헨티나는 7승 1무 3패로 승점 22점에 머물렀다. 여전히 선두는 유지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10라운드 당시 본선 진출 턱걸이 순위인 6위였는데, 이번 소중한 승리를 통해 4승 4무 3패로 승점 16점에 도달했다. 10라운드 3위였던 브라질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본선 직행이 가까워지고 있다.
가장 먼저 쓰인 교체카드가 로메로였다. 두 팀이 1-1로 맞선 채 후반전이 시작됐는데, 로메로는 이때 레오나르도 발레르디로 교체됐다. 'TyC 스포츠'는 "몸 상태 때문에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메로가 만약 부상을 입거나 컨디션 저하가 한동안 계속된다면, 아르헨티나와 토트넘 양쪽 모두 큰 문제에 직면한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센터백 헤르만 페첼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부상으로 잃은 상태다. 주전 센터백 3인방이 다 빠지고 4, 5옵션들로 수비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우려는 있었다. 지난 3일 토트넘 소속으로 애스턴빌라를 상대한 경기에서 발가락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후 10일 입스위치타운 상대로 선발 복귀해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뛸 수 있는 상태였고, 대표팀 소집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상황에 대해 영국측 매체들은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데 무리하게 소집했다'고 해석하고, 아르헨티나측 매체들은 '오히려 부상 때문에 휴식을 취했으니 체력적으로는 한결 낫다'고 방박하는 양상이 이어져 왔다.
토트넘은 로메로의 붙박이 파트너인 미키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먼저 이탈한 상태다. 만약 A매치 기간이 끝날 때까지 판더펜이 돌아오지 못하고 로메로가 추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악몽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이들의 후보 센터백인 라두 드라구신은 기복이 심하고, 벤 데이비스는 분전해주고 있지만 전문 센터백이 아니다. 토트넘은 로메로 외에도 주장 손흥민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출장시간을 관리받고 있는 등 각국으로 흩어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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