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바이에른 뮌헨도 '코리안리거 더비'를 조명했다. 김민재와 정우영이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친다.
뮌헨은 2일 오후 11시 30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뮌헨은 6승 2무(승점 20점)로 리그 선두, 베를린은 4승 3무 1패(승점 15점)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코리안리거 더비' 성사 여부다. 김민재와 정우영간의 대결이다. 성사 확률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김민재는 현재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시작된 이후,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한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에게 지난 10월은 '반등의 달'이었다. 지난달 7일 열린 6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김민재는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는 뮌헨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공략하는 역습으로 3골을 넣었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김민재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포지셔닝 플레이는 개선되어야 한다. 김민재는 중앙에서의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인해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절치부심한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 7R 슈투트가르트전에 출전했다. 김민재는 연일 상승세를 탔던 상대 공격수 데니스 운다브를 완벽하게 지웠다. 김민재는 지상과 공중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경합에서 100%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 뮌헨은 4-0 대승을 거두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례적으로 김민재에게 호평을 보냈다.
8R 보훔전 활약상도 좋았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수비라인을 견고하며 조정하며, 5-0 클린시트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8분 보여준 수비가 백미였다. 당시 후방에서 긴 패스가 전달됐고, 모리츠 브로신스키가 이어 받은 후 뮌헨의 골문으로 전진했다. 그러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앞으로 전진했고, 그 틈을 타 브로신스키가 빈 골문으로 공을 보냈다. 김민재는 전력질주해 골문 안으로 향하는 공을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정우영 또한 연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에서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났다.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함이었다. 전략은 성공했다. 보 스벤손 감독은 정우영에게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정우영은 9R가 진행된 현재, 7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베를린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정우영은 지난 27일 열린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정우영은 1-0으로 앞선 전반 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았다. 정우영은 정교한 컨트롤로 공을 접어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의 센스가 빛난 순간이었다. 정우영은 최근 4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민재와 정우영의 선발 출전이 기대되는 상황, 뮌헨 구단 또한 '코리안리거 더비'를 조명했다. 뮌헨은 1일 구단 SNS에 두 선수가 함께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뮌헨을 지키는 김민재vs뮌헨에서 꿈을 키운 정우영"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과거 인천 대건고에서 뮌헨으로 넘어가 분데스리가에 첫 발을 내딛은 정우영을 잊지 않은 것이다.
뮌헨의 '방패' 김민재와 베를린의 '창' 정우영은 서로를 넘기 위해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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