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노 ‘미쳤다’···UCL 즈베즈다전 2골·1AS 최고 평점, ‘풀타임’ 설영우는 1-5 대패

입력
2024.10.23 08:05


일본 축구 국가대표 미나미노 타쿠미(29·AS 모나코)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미나미노는 22일 열린 2024-25 UCL 페이즈 3차전 홈경기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모나코는 2승1무를 기록하며 3연승의 애스턴빌라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설영우가 풀타임 활약한 즈베즈다는 3연패를 당하며 35위로 주저 앉았다.

4-2-3-1 포메이션에서 세컨 스트라이커로 나선 미나미노는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윌프리드 싱고가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를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미나미노는 2019년 11월 헨크전 이후 UCL에서 5년 만에 골맛을 봤다. AS 모나코는 전반 27분 페널티킥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전반 추가시간에 브릴 엠볼로의 골로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공격적으로 몰아친 모나코는 후반 9분 싱고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후반 25분 모나코는 중원에서 즈베즈다의 공격을 끊어내며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미나미노는 페널티박스로 들어가 엠볼로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미나미노는 가가와 신지(당시 도르트문트) 이후 UCL에서 멀티골을 넣은 두 번째 일본인으로 기록됐다. UCL 통산 골도 가가와와 같은 4골로 공동 1위가 됐다. 미나미노는 후반 추가시간엔 긴 패스로 마그네스 아클리우세의 골을 도왔다.



즈베즈다를 5-1로 완파한 모나코는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모나코는 프랑스 리그1에서 6승2무로 파리생제르맹(PSG)과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에 올라 있다.

3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은 미나미노는 경기 MVP로 선정됐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닷컴은 미나미노에게 양팀 최고인 평점 8.9점을 매겼다.

즈베즈다 설영우는 풀타임 활약했으나 팀 전력 약화를 절감하며 대패에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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