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이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이 4-1로 승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10분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의 자책골을 유도해 낸 손흥민은 후반 15분 4-1로 승부를 굳힌 쐐기 골을 터뜨려 리그 3호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통산 123골을 넣어 라힘 스털링(아스날)과 공동 19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으로 쓰러진 뒤 3경기를 건너뛰었던 손흥민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가 내준 롱 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로 상대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이어 상대 수비수 장-클레르 토디보를 앞에 두고 스텝오버(헛다리 짚기)로 속인 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밖에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7분 터진 이브 비수마의 역전 골 기점이 됐다. 또 4-1로 앞선 후반 16분엔 골대를 강타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 손흥민에 대해 '빈티지 손의 기쁨'이라는 내용으로 손흥민의 이날 활약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20분을 남기고 교체돼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을 때 자신의 활약에 자부심을 느끼는 듯했다"면서 "시즌 초반 답답한 상황 이후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다시 해냈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표정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손흥민은 거의 두 달 전인 지난 8월 24일 에버튼과 경기에서 멀티 골을 신고한 후 오랜만에 올린 득점이었다"면서 "때로는 나이가 그를 따라잡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매체는 손흥민의 득점 장면에 대해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은 최고의 모습을 되찾은 듯했다. 오히려 단 한 골만 넣은 것이 오히려 운이 없었다"면서 "정말 손흥민다운 빈티지한 골을 넣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골은 손흥민이 얼마나 독특한 선수이며 여전히 얼마나 강력한지를 상기시켜 주는 장면이었다"면서 "토트넘은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더 많이 있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빈티지'는 원래 최고 상태일 때를 의미한다. 이 기사에서는 손흥민이 전성기나 최고 수준의 폼에서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과 스타일을 다시 선보였다는 의미로 쓰였다. 

영국 '바벨'도 손흥민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슈퍼 손(Super Son)이 토트넘을 원래 스타일로 반등시키며 빛났다"면서 "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이 변화 없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슈퍼 교체 선수 사르는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에게 수비를 뚫는 뛰어난 패스를 했고 손흥민은 교묘한 스텝오버로 3300만 파운드(약 590억 원) 가치를 지닌 토디보를 속였다"고 강조했다. 

또 이 매체는 "손흥민은 왼발로 공을 옮겨 전 레알 마드리드 스타 골키퍼를 뚫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아레올라는 실망스러운 오후를 보냈다"도 덧붙였다. 앞으로 손흥민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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