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라파엘 반 더 바르트가 미키 판 더 펜을 비판했다.
네덜란드는 15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3조 4차전에서 독일에 0-1로 패배했다.
네덜란드는 경기 내내 독일의 공세를 막아냈지만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내줬다. 후반 19분 독일의 코너킥 상황에서 제이미 레벨링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었다. 네덜란드는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졌다.
이날 판 더 펜은 선발로 나왔고 스테판 더 브레이와 호흡을 맞추며 네덜란드의 후방을 지켰다. 판 더 펜은 수비 상황에서는 준수했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를 활용해 독일의 공격을 막아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판 더 펜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1회, 슈팅 블락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1회, 실수로 인한 슈팅 허용 1회, 지상 경합 1회(1회 시도), 공중 경합 1회(2회 시도), 볼 터치 98회, 패스 성공률 91%(92회 중 84회 성공), 롱볼 3회(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8점이었다.
반 더 바르트는 판 더 펜의 활약을 비판했다. 반 더 바르트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이번 경기는 부끄러웠다. 모든 것이 잘못됐다. 버질 반 다이크의 부재에 의구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 판 더 펜이 좋은 선수지만 반 다이크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판 더 펜은 토트넘 훗스퍼 수비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고 최고의 영입생으로 등극했다. 판 더 펜은 빠른 스피드와 긴 다리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판 더 펜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입지가 애매하다. 네덜란드에는 반 다이크를 비롯해 나단 아케, 더 브레이, 마타이스 데 리흐트 등 좋은 센터백이 많다. 판 더 펜은 유로 2024에서 벤치를 지키기도 했다. 판 더 펜은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은 확고한 주전은 아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센터백은 반 다이크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며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반 다이크는 1991년생으로 어느덧 33세가 됐다. 점차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지난 시즌 다시 좋은 폼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에도 반 다이크는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판 더 펜이 반 다이크의 후계자로 성장할지 주목된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