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이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기고하며 토트넘 내부 소식을 전하는 폴 오키프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다음 주 선수단 훈련에 참여해 웨스트햄전에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오키프는 "몇몇 긍정적인 부상 소식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다음 주 선수단 훈련에 모두 참여할 것과 웨스트햄전에 참여할 거란 희망이 있다. 심지어 윌송 오도베르도 훈련에 합류할 거란 희망도 있다"라며 부상자들의 빠른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손흥민은 만약 웨스트햄전에 복귀한다면,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부상 이탈 이후 약 3주 만에 공식전에 복귀하게 된다.
손흥민은 카라박전 후반에 터진 도미니크 솔란케의 득점 과정에서 먼저 슈팅을 시도한 뒤,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의무팀의 치료를 받은 그는 더 이상 안 된다는 신호를 보냈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이후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헝가리),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이어지는 공식전 3연속 원정 경기에 불참하며 런던에서 재활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부상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월 A매치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명단을 발표했는데 일단 손흥민의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부상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이 결국 빠졌고 홍현석(마인츠)이 대체 발탁됐다.
손흥민은 이번 주까지 팀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 지난 10일엔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서 손흥민이 복귀하기 위해 야외 훈련을 하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세르히오 레길론, 제드 스펜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티모 베르너 등 1군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구단 공식 SNS에 올린 훈련 사진에는 손흥민이 없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게시글에도 손흥민을 찾는 팬들의 댓글이 달렸다. 팬들은 "캡틴 어디 갔나", "이제 좀 보여달라", "쏘니 보고 싶다", "쏘니?", "아직도 훈련 못 하는 거야?" 등 왜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지 궁금해했다.
손흥민이 일단 팀훈련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웨스트햄전에 돌아올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더불어 히샬리송도 정말 오랜만에 공식전 복귀를 노린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라운드 에버턴전 교체 출전 이후, 부상으로 이탈해 두 달가량 결장해 왔다. 도미니크 솔란케와 함께 경쟁할 수 있는 그는 A매치 휴식기 때 훈련 사진에 등장했다.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은 8월 에버턴전(4-0 승)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1군에서 뛴 2경기서 출전 시간은 총 25분에 불과했다.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에서의 커리어가 멈췄다. 많은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최근 훈련 사진을 보면 히샬리송은 체력을 키우고 있다. 1군 선수들과는 떨어졌지만 달리기, 공을 다루는 훈련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다만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선 "토트넘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서 손흥민이나 윌슨 오도베르가 각자의 부상에서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 위해 야외에서 운동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라며 아직 그라운드에서 훈련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브라이턴 원정 2-3 대역전패로 공식전 6연승이 끊긴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다시 승리에 나선다. 웨스트햄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A매치 휴식기 직전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에게 4-1로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 상태다.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과 히샬리송이라는 두 명의 공격진이 모두 복귀해 웨스트햄의 골문을 겨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