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8, 울버햄튼) 부상이 꽤 심각해 보인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스포츠 과학으로 분석하고, 축구 선수 부상을 분석하는 사이트 '피지오 스카우트'는 12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월드컵 아시아 예선요르단전에서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심각한 태클로 인해 발목이 강제로 꺾이면서 꺾이면서 높은 등급의 발목 염좌 또는 족근관절염(신데스모시스 손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약간의 중족부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우리는 족근관절염(신데스모시스 손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사한 태클로 인해 주앙 페드로, 위사, 오라일리도 부상을 입은 사례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상황이 심각해 보인다. 발목 주변의 구조를 복구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면서 회복 기간을 수술시 8주~10주로 전망했다.
황희찬은 요르단전에서 전반 10분 요르단 수비수의 살인 태클로 발목을 부상 당했다.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은 후 잠시 경기장에 복귀했으나, 전반 21분 또 요르단 선수에게 태클로 쓰러져 그라운드에 들어오지 못했다. 결국 전반 23분 엄지성과 교체되었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요르단은 지난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을 꺾었기에 자신감이 있었고 강한 압박으로 한국 팀을 공략했다. 한국이 볼을 잡고 공격을 하려고 하면 거친 태클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에 이어 엄지성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피지오 스카우트'에 따르면 최대 10주 부상이다. 최소 12월까지 부상에 회복해야 한다. 12월 중순이 복귀 예정일이지만 곧바로 그라운드에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2024년을 통째로 날릴 수 있다. 올시즌 울버햄튼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중요한 시기에 큰 부상을 당해 황희찬 마음도 복잡할 듯 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도 큰 전력 손실이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공격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저돌적인 돌파와 공격적인 플레이는 팀의 전술에 핵심이었다.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러야 하는데 황희찬 없이 준비해야 한다. 황희찬이 부상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황희찬의 부상 이후, 경기를 담당한 일본 출신 심판 기무라 히로유키의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요르단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대한 적절한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경기 내내 한국 선수들이 여러 차례 거친 태클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피지오 스카우트'는 "다행히 회복 기간 3~4주에 해당하는 중증 손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알렸지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황희찬은 부상 이후 휠체어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라면서 "상황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나았으면 좋겠다"라며 빠른 회복을 바랐다.
한편 다가오는 이라크전에서 황희찬과 엄지성 빈 자리는 대체 발탁으로 메웠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두 선수는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되고,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되어 12일 회복 훈련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였던 2019년 6월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이번 대표팀 발탁을 통해 그는 다시 한 번 국가대표로서의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문선민도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문선민은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아래에서 꽤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출전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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