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중족골 부상을 당한 이토 히로키의 복귀가 임박했다. 현지 매체는 김민재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 '빌트'는 11일(한국시간) "이토의 복귀를 두려워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5명의 후보를 꼽았다. 매체가 선정한 5명의 후보는 김민재,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하파엘 게레이루였다.
매체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선수로 김민재를 꼽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불안한 입지를 다지던 김민재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또한 그의 활약에 힘입어 뮌헨 역시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매체는 "김민재에게 이토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 중 하나다. 왼발잡이인 이토가 복귀한다면 김민재가 맡고 있는 왼쪽 센터백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토는 김민재보다 견고하고 실수도 덜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예측했다.
또한 김민재만큼은 아니나 우파메카노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매체는 "김민재와는 대조적으로 우파메카노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콤파니 감독 역시 그의 스피드와 탄탄한 경기 전개 능력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그가 지난 시즌처럼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이토의 존재가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 예측이다. 실수에 대한 불안함은 이토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 게다가 라인을 높게 올려 공격을 전개하는 콤파니 감독 축구에서 빠른 속도를 가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역습'이라는 위험 요소를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복귀 이후 센터백 포지션보단 풀백 포지션에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이토다. 매체는 데이비스에 대해선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발전했기 때문에 주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토 역시 풀백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그에게도 압박이 가해질 것이다"라고 예측했고 게레이루엔 "다재다능한 선수이기에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그러나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레프트백 포지션에서 이토와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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