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게리 오닐 감독이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현대판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별명이 붙은 감독을 추적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시즌 초반 좋지 않은 출발을 하면서 스코틀랜드에서 모두를 놀라게 한 애버딘의 지미 텔린 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텔린 감독은 애버딘에서 치른 1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부임하기 전 애버딘을 이끌었던 퍼거슨과 비교되기도 했다. 울버햄튼이 텔린 감독에게 관심을 가진 건 오닐 감독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에 패한 뒤 오닐 감독은 자신의 거취를 확신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에게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변화를 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급하게 울버햄튼에 부임했다. 울버햄튼을 지휘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영입 활동에 불만을 표하며 팀을 떠났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개막 직전 오닐 감독이 울버햄튼의 지휘봉을 잡았다.
오닐 감독은 저돌적인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오닐 감독의 울버햄튼은 황희찬, 페드루 네투, 라얀 아이트 누리, 마테우스 쿠냐 등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환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황희찬, 네투, 쿠냐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잘 이겨내며 14위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황희찬을 살려내기도 했다. 시즌 초반에는 황희찬을 교체로 투입했지만 적은 시간 속에서 황희찬이 많은 골을 터트리자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에 보답하듯 황희찬은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황희찬은 부상으로 잠시 빠졌지만 리그 12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이번 여름 울버햄튼은 큰 출혈이 있었다. 지난 시즌 공격의 선봉장이었던 네투가 첼시로 떠났고 지난 시즌 주장을 역임했던 막시밀리안 킬먼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탈도 있었지만 안드레,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등을 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시작이 좋지 않다. 울버햄튼은 7경기를 치르면서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1무 6패를 거뒀고 승점 1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당연히 오닐 감독의 경질 이야기가 나올만한 성적이다. 울버햄튼은 아직 경질을 결정하진 않았다. 그래도 후임 감독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현재 텔린, 데이비드 모예스 등이 연결되고 있다.
한편, 황희찬은 지난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오닐 감독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황희찬은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고 들어가서도 장점을 보여주기 힘든 전술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새로운 감독이 온다면 황희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