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 앨리 맥코이스트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월드클래스인지 아닌지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흥민은 현재 그의 커리어를 통틀어 정점에 있다. 최근은 (월드클래스가)아니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아니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영국 현지 언론의 반박이 이어졌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뉴스'는 9일 "맥코이스트의 '손흥민 월드클래스'에 관한 주장은 명백히 틀렸다"라며 맥코이스트의 의견을 반박했다.
매체는 "일부 사람들은 손흥민이 이미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로 여겨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영향력은 과소평가됐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해리 케인의 그늘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손흥민을 월드클래스로 평가해야 할까?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물론이다"라고 말하며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서 매체는 "토트넘에서 9년 동안 활약한 손흥민은 164골 86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두 번의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또한 브렌트포드전에서도 2개의 도움과 100%의 슛 정확도, 7번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라며 최근 활약상도 언급했고, 이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런 영향력을 미치려면 엄청난 헌신이 필요하며, 손흥민은 스스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미 모두가 '월드클래스'라고 하고 있다. 맥코이스트 정도 되는 사람이 왜 동의하지 않는지 미스터리다"라고 말했다.
영국 'TBR 풋볼' 역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에서 단 2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월드클래스라고 부르기에는 충분하다"라며 맥코이스트의 의견에 반대표를 던졌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맞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시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프리미어리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은 손흥민의 꾸준함과 다재다능함을 증명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개인 수상도 뛰어나다. 2021-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는데, 이는 아시아 선수로서 유럽 5대리그 최초의 득점왕이었다. 또한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에 수여되는 푸스카스상도 받은 적이 있다.
이번 시즌은 다소 주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의 지난 활약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면서 통산 122골을 넣었다. 리버풀의 레전드 사디오 마네보다 많은 수치이며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보다 18골이나 많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3위다. 살라와 제이미 바디가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