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황인범을 향한 도 넘은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황인범. 연일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페예노르트에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지난 트벤테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당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91%, 볼터치 67회, 롱패스 성공 5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등을 올렸고 양 팀 합산 최고 평점인 7.6을 부여받았다.
특히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황인범은 팀이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43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 만회골을 먹힌 만큼, 황인범의 득점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것이다.
함께 뛴 동료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팀의 '주장'이자 이날 황인범과 함께 중원 라인을 구성한 퀸턴 팀버는 "황인범은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적응을 마쳤다. 그는 소통에 능하고, 상황 판단이 빠르다. 또한 팀원들을 향해 많은 코칭을 해주기도 한다. 그는 양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그와 같은 팀에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나는 항상 높은 압박 강도를 이야기하는데, 그는 그것에 부합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다"라고 극찬했다.
이달의 선수와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금주의 선수 및 맨 오브 더 매치(MOM)까지 독점했다. 네덜란드 'ESPN'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했고 황인범이 중앙 미드필더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매체는 최고의 선수로 황인범을 지목했다. 과거 네덜란드에서 활약했던 마르치아노 빙크는 "그가 페예노르트에서 그렇게 짧은 시간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황인범은 시즌 2번째로 이 주의 팀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레전드인 거스 히딩크 역시 황인범을 높게 평가했다. 네덜란드 매체 '스튜디오 푸트발'에 따르면, 그는 "황인범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황인범은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더 역할을 맡은 것이 긍정적이었다"라고 전했다.
모든 사람들이 극찬을 날리는 상황에서 단 한 명이 부정적인 평가를 드러냈다. '텔레그래프'의 발렌타인 드리스센 축구 전문 기자는 황인범에게 인신 공격과도 같은 도 넘은 비판을 했다. 아니, 비난 수준이었다. 그는 "내가 만약 축구 선수라면, 황인범을 정말 거칠게 차 버릴거야. 같은 팀 동료라면 아예 그를 죽일듯이 차버릴 거야. 황인범은 항상 가리키기만 하고, 모든 패스를 옆이나 뒤로만 보낸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황인범의 데뷔골에 대한 질문에도 "그걸 크게 칭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드리스센 기자의 발언은 '통계'를 통해 반박 가능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트벤테전에서 공격 지역 패스 9회를 기록했다. 즉, 후방에서 전방을 향해 9번이나 패스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 기록은 같이 호흡을 맞췄던 퀸텐 팀버, 안토니 밀람보의 3회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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