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가 브라이튼전 역전패로 인해 최초의 기록을 쓴 불명예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9위에 내려앉았고, 공식전 5연승이 끊겼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공식전 2경기에 결장한 손흥민은 이번 브라이튼전에도 뛰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카라바흐를 상대하던 도중 몸에 이상을 느끼고 교체를 요청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페렌츠바로시전에 모두 결장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이번에도 뛸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래도 토트넘은 자신이 있었다. 코벤트리 시티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경기를 시작으로 공식전 5경기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손흥민이 빠진 두 경기에서도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가 득점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었고,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도 중원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브라이튼전에서도 전반전 분위기는 좋았다. 킥오프 9분 만에 브라이튼의 아담 웹스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예고 없던 교체 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솔란케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선제골을 만들었고, 전반 32분에는 티모 베르너의 도움으로 매디슨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되고 승부가 완전히 뒤집혔다. 브라이튼은 후반 20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면서 순식간에 토트넘을 앞질렀다. 토트넘은 결국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2골을 먼저 넣고도 2-3으로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내가 부임한 뒤 최악의 패배였다. 정말 좌절감이 들고 속상하다. 후반전의 경기력은 차마 용납이 안 도니다. 그동안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그래서 더 이해가 안 된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이 경기로 토트넘은 불명예 기록까지 작성하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골 이상 앞서던 상황에서 10경기를 진 팀이다"고 전달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도 특히 리그에서 5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고, 4경기에서 패한 바 있다. 당시에도 프리미어리그 기록상 '최초'라는 오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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