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깨진 꿈 대신 이룬다' 英 23세 손흥민, 리버풀이 관심…"SON 수준의 파괴력 갖춰"

입력
2024.10.02 23: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이 제2의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한 때 토트넘 홋스퍼가 노렸던 앤서니 고든을 영입할 계획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손흥민 수준의 파괴력을 가진 앤서니 고든에 대해 분명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이 고든에게 관심이 있다는 건 한 가지 확실한 통계를 통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든은 지난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소속 레프트 윙 중 두 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고든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유일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익스프레스는 "이 기록은 고든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격상됐음을 보여준다"며 고든이 손흥민에 근접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1년생 공격수 고든은 뉴캐슬로 이적하기 전 에버턴에서 뛰었다. 2017년 12월 아폴론 리마솔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20년 1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최고의 유망주였다.

에버턴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고든은 2022년 여름 토트넘과 첼시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인 고든을 영입해 미래를 대비하고자 했다. 고든도 평소 손흥민을 향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2021-22시즌 손흥민이 시즌 막판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을 때 손흥민의 SNS에 역대 최고의 선수(GOAT)를 뜻하는 염소 이모티콘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에버턴에서 히샬리송을 영입했고, 고든은 2022-23시즌 도중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뉴캐슬로 이적했다.



고든은 뉴캐슬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적 첫 시즌 적응기를 겪으며 4골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1골 10도움을 올려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2골을 더 추가해 손흥민 다음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레프트 윙이 됐다.

리버풀를 리그 최정상급 윙어로 성장한 고든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 여름 리버풀이 7500만 파운드(약 1317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고든도 유로 2024 대회 도중 대표팀 동료들에게 리버풀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내년 여름에는 꼭 고든을 품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고든을 어떻게든 지킬 생각이다. 뉴캐슬도 새로운 계약을 준비 중이다.

하우 감독은 "우리의 야망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은 우리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껴야 한다"며 "고든의 전성기는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지, 얼마나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며 핵심인 고든을 붙잡기 위해서는 구단도 그에 맞는 야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과거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했던 리버풀은 이제 영국에서 제2의 손흥민으로 평가 받는 고든을 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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