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이강인 제로톱 카드가 재가동됐다. 이강인은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지만 아스널은 강했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향한 전술적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아스널에 0-2로 패했다. PSG는 리그 페이즈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고, 아스널은 1승 1무를 거뒀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바르콜라, 이강인, 두에가 포진했고 네베스, 비티냐, 자이르-에메리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멘데스, 파초, 마르퀴뇨스, 하키미가 짝을 이뤘고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리그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이강인의 제로톱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이강인이 전방과 중앙을 오가며 부지런하게 움직였지만, 찬스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에 답답한 이강인이 3선까지 깊숙이 내려오며 공격에 관여하려고 노력했고, 몇 차례 슈팅으로 찬스를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특히 후반 23분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라야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결국 승자는 아스널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유효슈팅 1회, 터치 69회, 패스 성공률 96%(시도 49회, 성공 47회), 키패스 5회, 크로스 성공 3회(시도 8회), 롱패스 성공 2회(시도 2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1회(시도 7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주앙 네베스에 이어 PSG 내 평점 2위였다.
하지만 이강인 제로톱 카드는 혹평을 받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 제로톱은 전술적 베팅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콜로 무아니가 아닌 이강인을 센터 포워드에 넣었다. 이강인은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 못했다. 오히려 우측으로 이동했을 때 더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90min'도 "이강인 제로톱으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를 끌어내려는 시도는 실패였다.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혹평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