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문체부 중간 감사 전면 반박…“전강위 역할·감독 선임 절차에 오해 있다”

입력
2024.10.02 17:11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중간발표에 대해 전면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협회는 2일 문체부 감사 중간발표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문체부 발표는 ‘회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 ‘협회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형해화했다’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는 회장의 직무 범위와 전력강화위 역할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의 역할에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관 제52조에 따르면, 전강위는 국가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조언과 자문을 하는 기구로, 구성원은 외부의 축구 전문가들 중에서 위촉한다. 협회에 자문을 하는 기구이지, 어떠한 결정을 하는 의결기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6월 21일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정관에 따라 감독 후보 추천을 한 것으로, 금번 전강위의 역할은 종료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 위반 지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협회의 정관과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은 감독 선임 관련 절차에 대해 여러 상황에 대한 상세 규정과 세칙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그런 상황에서 명문화되어 있지 않은 과정이 진행되었다고 해서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의 과정과 결과가 일률적으로 절차를 위반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회장의 개입 문제에 대해서는 “정관 제26조에 ‘협회장이 협회의 업무를 총괄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으며, 제47조에 따르면 긴급을 요하는 사항은 회장이 처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해성 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사퇴한데 따라 협회는 협회장과 관계 직원들이 모여 여러 대안을 상정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이 사태를 수습하고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적임자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지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 면접 과정에 대해서는 “만남의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특혜라고 부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상당한 출장 비용과 시간을 들여 외국인 지도자들을 면접한 상황과 비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만 협회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감독 선임과 관련 규정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이사회 승인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부분 등 미비한 점을 보완해 실무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체부가 우려를 표해주신 부분들을 협회가 적극 고려하고 반영해 추후 관련 규정의 세칙을 새로 만들거나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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