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뒷목을 잡을 만한 활약이다.
OGC니스는 2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알리안츠 리베이라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5라운드에서 생테티엔에 8-0 대승을 거뒀다. 8골 폭격과 동시에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승리를 만든 니스는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날 대승의 주역 중 한 명은 바로 탕귀 은돔벨레였다. 니스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은돔벨레는 전반 7분만에 니스 데뷔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니스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를 생테티엔의 수비수가 걷어냈다. 여기서 따라 들어오던 은돔벨레가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생테티엔의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은돔벨레는 토트넘 시절의 부진을 완벽히 씻어내고 있다. 그는 개막 후에 펼쳐진 니스의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생테티엔전 득점을 포함해 현재까지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자연스레 토트넘 팬들은 뒷목을 잡게 됐다. 은돔벨레는 2019년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토트넘이 은돔벨레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는 6,300만 파운드(약 1,121억 원)였다. 리옹에서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은돔벨레는 리옹 시절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그의 능력을 인정한 토트넘은 당시 토트넘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며 은돔벨레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 입단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심각한 부진과 더불어 프로답지 못한 불성실한 태도가 자주 나왔다. 이에 토트넘은 결국 은돔벨레를 매각하기로 결심했는데, 마땅한 협상 팀을 찾지 못했다. 그저 은돔벨레를 리옹과 나폴리,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보내야 할 뿐이었다.
그러던 중, 결국 올여름 은돔벨레를 니스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은돔벨레는 니스 입단과 동시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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