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매체의 당부, "멘탈 약한 김민재, 콤파니 감독이 잘 케어하면 부활할 것"

입력
2024.09.07 20:49
[OSEN=이인환 기자] "토머스 투헬하고는 다르다".

독일 'AZ'은 7일(한국시간 기준)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감독 하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전문가들조차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그래도 콤파니 감독은 그를 부활할 것이라고 믿고 응원하고 있다. 제 실력만 보이면 된다"라고 보도했다.

2023-2024시즌 개막 전, 김민재는 약 5,000만 유로(한화 약 740억 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지만, 첫 시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에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바이에른의 수비를 책임졌으나, 시즌 후반에는 실수가 잦아지며 결국 신입 선수인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2024-2025시즌 바이에른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했다. 김민재는 다시 주전으로 기용되었지만, 1라운드 VfL 볼프스부르크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2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5일에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는 다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는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야유가 나왔다. 이를 들은 김민재가 경기가 끝나고 관중석에 찾아가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한 김민재는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모여 관중을 향해 인사하는 자리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야유보다는 응원을 부탁드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 주목해서 AZ는 "김민재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바이에른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은 이적시장 종료 전에 요나탄 타 영입을 고려했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5,000만 유로에 이적하며 바이에른의 복잡한 수비 문제를 해결할 선수로 기대받았으나, 첫 시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어려운 첫 시즌을 보냈다. 그는 바이에른에 입단하기 전에 한국에서 의무 군복무를 이행했으며, 그 3주 동안 근육량이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에서 주전으로 기용되었고 시즌 전반기 내내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후 힘든 A매치 일정이 이어졌다. 그는 A매치를 위해 몇 주마다 아시아로 장시간 비행을 해야 했고, 아시안컵에 출전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시즌 후반에 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AZ는 "독일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서, 김민재는 내성적이고 민감한 성격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때 최상의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끊임없는 비판에 노출되는 것은 김민재에게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시즌 토머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에 계속 비판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최고의 찬사를 보냈지만 조금 부진하자 바로 돌변해서 김민재를 흔들었다. 결국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서 김민재가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AZ는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응원한다. 콤파니는 의사소통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김민재에게도 적합할 것이다. 콤파니는 '지난 시즌의 선수 모습이 다음 시즌을 정의하지 않는다'라며 0에서부터 다시 선수 평가를 시작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 역시 콤파니 감독과 협업에 낙관적이다. 김민재는 '난 그에게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이 들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적으로 안정된 김민재는 믿을만한 선수"라며 김민재가 콤파니 아래서 변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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