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김민재가 이번 시즌은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독일 매체 '스포츠차우'는 3일(한국시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좋은 소식은 경기에 익숙해질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주전 자리를 놓고 가장 큰 경쟁자인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가 프라이부르크전처럼 빌드업 상황에서 실수하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주전 센터백 구성에 대한 논의는 금방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경기 구상에 차분함을 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으로 센터백으로 꾸렸다.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당한 상황에도 김민재는 굳건하게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 이후 김민재의 입지가 달라졌다. 뮌헨은 에릭 다이어를 데려왔고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를 주전으로 내보냈다. 김민재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경기에 나설 때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의 뮌헨 첫 시즌은 실패로 끝이 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콤파니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면서 김민재에게 기회가 왔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센터백을 선호했고 김민재에게 안성맞춤이었다. 김민재는 프리시즌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고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나왔다.
기대와 달리 김민재는 개막전에서 최악의 경기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와 다요 우파메카노와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콤파니 감독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했다. 개막전과 달리 김민재는 왼쪽 센터백을 책임졌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뮌헨의 센터백에는 김민재, 우파메카노 외에는 대안이 없다. 이토, 스타니시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다이어가 있지만 발이 느리기 때문에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하는 콤파니 감독의 축구에 적합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다면 이번 시즌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