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재성과 홍현석이 처음으로 함께 뛰는 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31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마인츠와 슈투트가르트가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다.

경기를 1시간 앞두고 마인츠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요나탄 부트카르트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이재성과 홍현석이 공격을 지원한다. 나딤 아미리와 사노 카이슈가 중원에, 필리프 음웨네와 앙토니 카시가 윙백에 위치하고 안드레아스 한체올센, 슈테판 벨, 도미니크 코어가 수비벽을 쌓으며 로빈 첸트너가 골문을 지킨다.

이번 경기 전 한국 축구팬들에게 가장 큰 화제는 홍현석의 마인츠 이적이었다. 홍현석은 튀르키예 이적설을 뒤로하고 유망주 시절 몸담았던 독일 무대에 금의환향했다. 마인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선수를 또 한 명 얻었다. 홍현석이 KAA헨트에서 마인츠로 이적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고 현지 매체에서 예상하는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9억 원) 상당이다.

홍현석은 "세계에서 가장 큰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이적하기 전 이재성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기뻐하며 따듯하게 나를 맞아줬다"며 "마인츠에서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밟아나가길 바라고, 훌륭한 팬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후 마인츠 스포츠 디렉터인 크리스티안 하이델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마인츠는 홍현석을 오래 전부터 지켜봐왔는데, 가격 문제 때문에 홍현석을 적정가로 영입할 수 있을 때까지 시기를 기다렸다. 이적시장 마감일 이틀 전 마침내 홍현석을 영입할 만한 상황이 찾아왔고, 처음에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상회하는 금액을 협상을 통해 저렴하게 만들어 좋은 이적을 성사시켰다.

이재성과 홍현석이 나란히 선발로 나선다. 마인츠 에이스인 이재성은 변함없이 2선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걸로 기대된다. 현재 나온 선발 명단만 놓고 본다면 홍현석이 이재성과 나란히 2선에 서서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걸로 기대된다. 혹은 아미리 대신 사노와 중앙 미드필더를 맡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왔음은 분명하다.

사진= 마인츠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