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0만 유튜버' 호날두, 멋진 헤더 선제골…그러나 오프사이드 득점 취소로 개막전 무승부 '날카로운 유튜브 각'

입력
2024.08.23 07:1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최근 유튜버로 변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본업인 축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슬아슬한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 속에 승리를 놓쳤다.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라왈 파크에서 2024-2025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1라운드를 치른 알나스르가 알라에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알나스르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변함없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돼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디오 마네, 오타비우, 탈리스카 등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2선의 지원을 받았고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알렉스 텔레스, 에므리크 라포르트 등 걸출한 선수들도 중원과 후방에서 팀 승리를 향해 나섰다.

호날두는 선제골을 집어넣으며 실력을 과시했다. 전반 34분 압둘라 알하이바리가 왼쪽에서 건네준 패스를 받은 마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간단한 동작으로 수비를 제친 뒤 골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중앙으로 쇄도한 호날두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나이를 거스르는 듯 변함없이 뛰어난 위치 선정과 체공시간으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알나스르는 후반 초반 라포르트가 페널티박스에서 반칙을 범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을 뻔했으나 비디오 판독으로 카드 색깔이 노란색이 되는 행운을 누렸다. 하지만 페널티킥으로 인한 실점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호날두는 멀티골을 넣어 영웅이 될 수 있었으나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에 눈물을 흘렸다. 후반 31분 알나스르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의한 공 탈취에서 시작된 역습 기회에서 동료의 침투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골키퍼가 나오는 걸 확인하고 간결한 터치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귀에 손을 갖다대는 제스처를 취한 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로 득점을 기념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상대 수비보다 아주 살짝 어깨가 앞서있는 게 밝혀져 득점이 취소됐다.

알나스르는 다시 앞서나가기 위해 끝까지 알라에드 골문을 두드렸으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는 등 아쉬운 장면들 끝에 1-1로 비기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호날두는 지난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90분 만에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100만 구독자 고지에 도달한 유튜버가 됐으며, 채널 개설과 함께 동영상 11개, 쇼츠 7개를 올리는 열의를 보였다. 공식 유튜브가 만들어지고 불과 9시간 만에 골드 버튼을 받는 영상이 공개됐으며, 약 12시간 만에 1,000만 구독자 고지도 넘어섰다. 하루하고도 한나절이 지난 현재 구독자 수는 2,650만 명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나스르 X(구 트위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튜브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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