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은퇴 경기' 살인 태클→6주 OUT... 크로스, 결국 사과 "의도 없었다"

입력
2024.07.07 12:18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니 크로스가 결국 사과했다.

독일은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에서 스페인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4강에서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독일은 후반 초반에 스페인 다니 올모에 내준 선제골에 끌려갔으나 후반 막바지 플로리안 비르츠가 균형을 맞췄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미켈 메리노에게 헤더 득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한 독일은 패배하면서 유로 여정을 마치게 됐다.

크로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미 지난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한 크로스. 유로가 자신의 마지막 대회임을 밝혔다. 토너먼트에 진출한 이상 패배한다면 그것이 바로 은퇴 경기가 되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 지난 16강전에는 승리하면서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게 됐지만, 8강전에서는 패배하고 말았다.

선발로 출전한 크로스는 120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2%(76/83), 기회 창출 2회, 리커버리 6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주로 후방에서 포백 보호와 전방 공격수들에게 찔러주는 패스를 많이 했는데,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사진 = 바르사 월드와이드사진 = 풋볼 트윗

크로스는 경기 초반 위험한 태클로 스페인 페드리를 부상으로 교체 아웃하게 만들었다. 전반 8분 볼 경합 상황에서 다리를 무리하게 넣었고, 페드리가 걸려 넘어진 뒤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잘 일어나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인가 싶더니 이내 다시 주저앉았다. 페드리는 올모와 교체됐다.

페드리의 부상 검진 결과가 공개됐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은 "페드리 부상에 대한 검사 결과, 그는 왼쪽 무릎에 2등급 내측 염좌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번 유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동료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복귀에 6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이 아주 컸다. 크로스의 살인 태클에 스페인 감독도 "퇴장당했어야 한다"라며 경고도 주어지지 않은 것에 의아함을 표했고, 일부 스페인 국민들은 크로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결국 크로스가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쾌유를 빈다. 정말 페드리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빠른 회복을 바라고 최선을 다하길 빈다. 페드리 너는 훌륭한 선수야"라고 말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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