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아웃’ 페드리 향한 크로스의 진심 어린 사과…“미안하고 빠른 회복 바란다, 넌 훌륭한 선수야” [유로 2024]

입력
2024.07.07 09:59
“페드리, 미안하고 빠른 회복 바란다. 넌 정말 훌륭한 선수야.”

독일의 토니 크로스는 자신의 ‘라스트 댄스’였던 유로 2024를 8강에서 마무리했다. 스페인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분전했던 그였으나 1-2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크로스는 이번 대회 전 축구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알렸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했던 유로 2024였다. 마지막이라는 압박감이 그를 괴롭혔던 탓일까. 스페인전에서 유독 거친 플레이가 많았던 크로스였고 결국 누군가 쓰러졌다.

 사진=AFPBBNews=News1

전반 4분, 스페인의 역습 상황에서 페드리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때 볼을 잘라내려고 했던 크로스가 페드리와 충돌하고 말았다.

페드리는 볼을 바라보며 뛰고 있었기에 크로스가 다가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한 충돌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는 쓰러졌다.

페드리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으나 전반 8분 재차 쓰러지며 결국 다니 올모와 교체됐다. 그는 독일전이 자신의 마지막 유로 2024라는 걸 직감, 큰 아쉬움을 보였다.

운명의 장난일까. 페드리 대신 교체 투입된 올모는 1골 1어시스트 대활약, 스페인의 4강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결과적으로 페드리는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염좌 진단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듯한 그는 최소 3주 정도의 휴식 기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프랑스와의 4강전부터 뛸 수 없다. 유로 아웃이다.

사실 페드리는 독일과의 8강 이전 인터뷰에서 “크로스는 전설, 우리와의 경기가 그의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페드리의 부상 원인이 된 ‘살인 태클’의 주인공이 크로스라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결국 크로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페드리에게 보내는 메시지 역시 더했다.

크로스는 “이 자리를 통해 정말 중요한 말을 하고 싶다. 페드리, 미안하고 빠른 회복을 바란다.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정말 없었다. 빠른 회복을 빌며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며 “넌 정말 훌륭한 선수다”라고 전했다.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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