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경기에서 '스페인 핵심' 부상시킨 크로스 "쾌차하세요" 사과... 페드리는 대회 아웃

입력
2024.07.07 09:34
토니 크로스(독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니 크로스가 스페인전에서 거친 태클로 부상을 입한 페드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아레나 슈투트가르트(MHP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를 치른 독일이 스페인과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이 경기가 크로스 축구 인생의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 크로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까지 뛰고 은퇴할 예정이었는데, 스페인에게 패하면서 8강이 은퇴 경기가 됐다.

크로스는 이날 스페인 핵심 미드필더 페드리를 부상시키기도 했다. 전반 4분 로드리의 패스를 저지하려던 크로스가 페드리를 향해 깊은 태클을 가했다. 다리에 무릎을 부딪힌 페드리는 공중에 뜬 뒤 바닥으로 떨어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페드리는 경기를 마저 소화하려고 했지만 이내 다시 주저앉으며 전반 8분 만에 다니 올모와 교체됐다. 그러나 크로스는 옐로카드도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페드리는 결국 이번 대회 잔여 경기를 출전할 수 없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검사 결과 왼쪽 무릎에 2등급 내측 염좌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마지막까지는 동료들 곁을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페드리는 약 6주간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페드리(스페인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스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면서 "사과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빨리 낫길 바라, 페드리!. 널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어. 너는 훌륭한 선수야"라고 적었다.

독일은 스페인에게 후반 6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44분 플로리안 비르츠의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갔지만 연장 종료 1분을 남기고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 헤더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스페인은 페드리 없이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0일 프랑스와 4강전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필드골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도 4강에 오르면서 굴욕과 관심을 동시에 받았다. 역대급 경기력을 보인 스페인은 페드리의 빈 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운 다니 올모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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