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토니 크로스였습니다' 17년의 축구 생활 '최종장' 마무리, 상대팀 팬들도 '박수 세례' 

입력
2024.07.06 18:45
사진=스포츠 바이블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포포투=김용중]

토니 크로스의 축구 선수 인생이 끝났다. 그의 마지막 순간을 상대팀 팬들도 박수로 장식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6일(한국시간)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게시한 영상에서는 스페인 팬들이 기뻐하기는커녕 크로스가 다가와 감사를 표하자 박수를 보내고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이 나온다"라고 보도했다.

크로스는 2017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레버쿠젠으로 한 시즌 임대된 것을 제외하면 6시즌 동안 뮌헨의 중원을 책임졌다. 그는 6시즌 동안 205경기에 출전해 24골과 49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리그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 등 총 10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2014년에는 세계 최고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곳에서 11년 동안 활약했고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와 같이 '크-카-모'라고 불리는 최강의 중원 라인을 구축했다. 이 중원 조합은 역대 최고의 라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크로스는 레알에서도 대단한 커리어를 남겼다. 리그 4회, UCL 5회 등 총 2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65경기를 뛰며 28골 99개의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가대표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축구 정상에 서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도움왕도 차지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올해 그의 나이 34살. 축구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많은 팬들은 아쉬워했지만 선택을 돌릴 순 없었다. 크로스는 라리가 우승, UCL 우승을 통해 레알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국가대표팀 은퇴였다. 이전에 이미 은퇴를 선언했지만 올해 3월 번복하며 복귀했고 돌아오자마자 팀의 '엔진' 역할을 했다. 복귀 전인 프랑스전에서는 경기 시작 후 7초 만에 선제골을 돕는 '클래스'를 선보였다.

크로스에게 유일하게 없는 트로피는 유로 우승 컵이다. 그는 '화려한 퇴장'을 위해 힘썼다. 이번 대회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다. 참가자 중 매 경기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선수기도 하다. 그럼에도 패스 성공률은 95%. 그의 별명인 '교수님'에 걸맞은 실력을 보였다.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하지만 스페인에 패배하며 우승의 꿈은 물건너 갔다. 자국에서 우승을 통해 은퇴를 한다는 크로스의 계획도 무산됐다. 아쉬움 속에 그의 축구 인생은 최종장을 마무리했다.

이 때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크로스는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인사를 하고 있었다. 스페인 관중석 쪽으로 가자 수많은 붉은 옷을 입은 팬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크로스는 레알에서 10년 이상 뛰었기 때문에 스페인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비록 잠시 적이었지만 라리가를 빛낸 선수에게 아낌없는 감사를 보냈다.

교수님의 '계절 학기'도 종강했다. 더 이상 그라운드를 누비는 크로스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축구팬들은 위대했던 그의 모습을 가슴에 묻고 언제까지나 그리워하고 감사함을 느낄 것이다.

'지금까지 토니 크로스였습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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