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다가오는 25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3-24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다. 지난 시즌 리그에선 3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잉글랜드 카라바오컵에선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올 시즌 맨유는 수비진의 줄 부상이 계속되면서 붕괴했고 공격진에서의 득점력 역시 저조했다. 리그에서 14패를 당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패배를 기록했고 골득실은 -1로 역시 최초의 마이너스 기록이었다. 더불어 모든 대회를 통틀어 84실점을 내주면서 최다 실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최악의 불명예를 안게 되면서 결국 시즌 내내 입지가 불안했던 텐 하흐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텐 하흐는 “다음 시즌에도 맨유를 계속해서 이끌 것이다. 내 미래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감독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으나 구단 수뇌부의 생각은 다른 듯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맨유의 감독 에릭 텐 하흐가 올여름 올드 트래포드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맨유는 이미 그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찾고 있다”라고 전하며 사실상 텐 하흐의 경질이 유력해 보이는 상태다.
텐 하흐의 후임으로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토마스 투헬을 비롯해 첼시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입스위치 타운의 역사적인 백투백 승격을 이끌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올려놓은 키어런 맥케나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