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데뷔골' 백승호의 눈물, 충격적인 3부 강등...버밍엄, 극적 잔류 실패

입력
2024.05.04 22:10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 이적 후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을 강등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사진=버밍엄 시티 SNS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 이적 후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을 강등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사진=버밍엄 시티 SNS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백승호가 활약 중인 버밍엄 시티가 끝내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로 강등되고 말았다.

버밍엄은 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3~24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최종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에도 불구하고, 버밍엄은리그 22위 자리에 머물면서 강등을 면하지 못했다.

버밍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22위는 3부로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다. 21위로 올라서야만 극적으로 잔류할 수 있다. 현재 21위인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승점 차이는 3점이다. 버밍엄이 반드시 승리하고, 플리머스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잔류가 가능하다. 혹은 버밍엄이 승리한 후 19위인 블랙번 로버스나 20위인 셰필드 웬즈데이가 승리하지 못한 뒤에 골득실을 비교해봐야 한다. 자력 잔류는 불가능해진 버밍엄이다.

이에 이번 경기를 앞두고 게리 로잇 버잉엄 감독 대행은 백승호의 포지션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백승호의 재능을 더욱 살려서 어떻게든 잔류를 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원래 백승호는 버밍엄 이적 후 토니 모브레이 감독 체제에서 3선에서 활용됐다.

로잇 감독 대행의 선택은 백승호의 10번 기용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던 백승호를 전진시켜서 공격적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는 것이었다.

백승호는 계속해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득점에 관여하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찬스가 왔지만 살려내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그 사이 버밍엄한테는 나쁜 소식이 들려왔다. 플리머스가 전반 40분 선제골을 작렬하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블랙번도 레스터한테 밀리지 않고 있었기에 이대로 가면 버밍엄은 이겨도 잔류할 수 없다. 20위인 세필드 역시 전반에만 2골을 뽑아내면서 달아났다. 팽팽한 승부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 이적 후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을 강등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사진=버밍엄 시티 SNS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 이적 후 데뷔골을 터트렸지만 팀을 강등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사진=버밍엄 시티 SNS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버밍엄에서 구세주는 백승호였다. 백승호가 후반 10분 득점을 터트렸다. 선수 교체로 잠시 어수선한 상황 속에 안데르손이 슈팅을 날렸다.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이 백승호한테 향했고, 백승호가 머리로 빠르게 반응하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백승호의 버밍엄 이적 후 첫 득점이 이번 시즌 제일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버밍엄이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았다. 블랙번이 레스터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면서 앞서갔다. 일단 승리에 집중해야 하는 버밍엄은 후반 13분 백승호를 교체한 뒤 공격수를 넣었다. 그래도 버밍엄은 어떻게든 백승호의 선제골만은 지켜야 했기에 무작정 공격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버밍엄은 백승호의 데뷔골을 잘 지켜냈지만 경쟁 구단들도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3부로 강등됐다. 백승호의 차기 시즌 버밍엄 잔류 여부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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