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김민재 저격… 실점상황 조목조목 지적하며 '보호 대신 희생양 만들기'

입력
2024.05.01 07:1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레알마드리드전 실점 상황에 대해 망설이지 않고 특정 선수의 실책을 지적했다.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레알마드리드와 2-2로 비겼다. 승부는 9일 레알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갈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수비 관련 질문이 나오자 망설이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 상황에서는 전진해서 견제하려다 배후 침투를 허용했고, 두 번째 실점은 호드리구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김민재가 실점 장면마다 큰 지분이 있는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특정 선수를 거론하며 책임을 돌리지 않는 감독도 흔한데, 투헬은 거침이 없었다. 김민재에 대해 "일단 너무 욕심이 많았다. 첫번째 골에서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을 너무 놔뒀다 토니 크로스가 패스를 하기 전에 이미 너무 나가버렸다. 그래서 그 움직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김민재가 너무 공격적이었다. 두번째는 다른 실수다. 우리는 잘하고 있었다. 숫자도 더 많았고 동료들이 도우러 왔는데 너무 욕심을 또 부렸다. 두 상황에서 너무 욕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마누엘 노이어 등 동료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특정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저격을 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 레알마드리드)와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이날 바이에른에서 건강한 센터백이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뿐이었기 때문에 출장이 필수적이었다. 2차전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있다.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취재진의 부상 관련 질문을 받고 "아직 회복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주어진 역할을 온전히 소화하진 못했으나 여전히 레알 상대로 비니시우스의 기동력을 상대하려면 김민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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