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우리를 조롱해?" 인터밀란팬, 스쿠데토 축하 행사에서 즐라탄 유니폼 불태웠다

입력
2024.04.24 23:43
"감히 우리 선수를 조롱해?" 인터밀란팬, 스쿠데토 축하 행사에서 즐라탄 유니폼 화형식 거행

X 영상 캡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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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터밀란 팬들이 과거 인터밀란에 몸담은 선수의 유니폼을 불태웠다. 무슨 사연일까.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4일(한국시각) "일부 인터밀란 팬들은 월요일 밤 두오모 광장에서 클럽의 20번째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브라히모비치의 AC밀란 유니폼을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밀란뉴스 X가 공유한 영상을 보면, 한 팬은 이브라히모비치의 현역시절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밀란 유니폼에 불을 붙였다. 22일 AC밀란을 꺾고 조기 우승을 확정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풋볼 이탈리아는 즐라탄 유니폼 화형식이 거행된 배경에 대해 "과거 인터밀란과 AC밀란에서 활약한 이브라히모비치는 2022년 로소네리(AC밀란)의 세리에A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네라주리(인터밀란)와 인터밀란 스타 하칸 찰하노글루를 조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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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을 비롯한 밀란 선수단과 밀란 팬들은 2021년 AC밀란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결과적으로 우승을 놓친 찰하노글루를 공개 조롱했다.

찰하노글루는 올 시즌 경력 최초로 스쿠데토를 차지한 뒤 "밀란 놈들이 내게 한 일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즐라탄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인터밀란에서 세리에A 3연패를 차지한 뒤, AC밀란에선 2011년과 2022년 두 번 우승했다. 지난해 6월 화려한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위치 선정의 달인' 필리포 인자기의 동생인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은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끌던 2021년 이후 3년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우승 횟수를 20번으로 늘려 유니폼에 별 두 개(20회 우승)를 달게 됐다.

인터밀란 팬들은 우승 후 밀라노 거리를 가득 채웠다. 거리 곳곳에는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인형들을 만날 수 있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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