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으로 이기고 있는데 PK 때문에 ‘신경전’…당사자는 “이해할 수 있는 일, 결국 웃으며 끝났다” 설명

입력
2024.04.16 09:07
수정
2024.04.16 09:07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경기 중 나온 페널티킥으로 인해 첼시 선수들끼리 다툼이 발생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첼시 선수들은 이미 4-0으로 앞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심한 페널티킥 논쟁에 연루됐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1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에버튼을 만나 6-0 승리를 거뒀다.

이른 시간부터 첼시가 앞서갔다. 전반 16분 콜 파머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에버튼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8분엔 파머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이은 세컨드볼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첼시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29분 파머가 상대 골키퍼의 패스 미스를 틈타 롱킥으로 에버튼 골문을 뚫었다. 전반 44분 니콜라 잭슨이 마크 쿠쿠렐라의 크로스를 잡아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첼시가 4-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후반 19분 노니 마두에케가 페널티 박스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때 첼시 선수들끼리 키커를 두고 다툼이 일어났다. 평소 첼시에서 페널티킥을 처리하는 선수는 파머였다. 이번 시즌 9개의 페널티킥을 시도해 전부 성공했다.



그런데 마두에케가 이번엔 자신이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주장했다. 주장 완장을 찬 코너 갤러거가 만류하자, 잭슨이 달려와 파머가 가진 공을 뺏으려고 했다. 파머도 잭슨의 가슴을 밀치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파머가 페널티킥을 찼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첼시는 후반 45분 알피 길크리스트가 득점에 성공하며 6-0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파머는 “다른 선수들도 페널티킥을 차고 싶어 했다.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스코어는 4-0이었다. 내가 페널티킥 키커다. 나는 페널티킥을 차고 싶었고 그렇게 했다. 모두가 책임을 지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경기장 위에서) 논쟁은 과장됐다. 결국 웃고 농담으로 끝났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그 이야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첼시 포체티노 감독은 “안타깝고 부끄럽다”라며 “우리는 이런 식으로 행동할 수 없다. 나는 선수들에게 이런 행동을 용납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이 상황에 연루된 모든 선수는 다음에는 모두 나가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또 “농담이 아니다. 이런 경기력 뒤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큰 목표를 위해 싸우는 큰 팀이 되려면 집단적으로 더 많이 변화해야 한다. 나는 오늘 모든 사람에게 파머가 키커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파머가 다른 선수에게 공을 넘기고 싶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방식은 정말 안 된다. 정말 슬픈 상황이 벌어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실시간 인기 키워드
  • KT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리
  • 일본 8회 연속 올림픽 진출
  • 인도네시아 결승 진출 실패
  • SK슈가글라이더즈 통합 우승
  • 문동주 1군 엔트리 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