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6호골 넣고도 고개 숙였다...토트넘, 북런던 더비서 패해 UCL 진출 '빨간불'

입력
2024.04.29 13:41
수정
2024.04.29 13:41
28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린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캡틴 손' 손흥민(토트넘)이 안방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터뜨리고도 패배를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널에 2-3으로 졌다.

지역 라이벌 '북런던 더비'에서 패하며 두 배의 충격을 당한 토트넘(승점 60)은 2연패로 5위에 머무르며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아스널(승점 80)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79)에 근소하게 앞선 리그 1위를 지키면서 시즌 막바지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28일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는 아스널 선수들

이날 토트넘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선제골은 아스널이 터뜨렸다. 전반 15분 코너킥 때 부카요 사카가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에밀 호이비에르가 머리를 갖다댔지만 오히려 자신의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아스널은 행운의 득점을 챙겼다.

아쉽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 이후 페드로 포로의 중거리 슈팅이 미키 반 더 벤 몸에 맞고 골문을 통과하면서 동점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겪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아스널은 전반 26분 역습에 나섰고,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사카가 드리블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아스널은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카이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 3-0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전반 44분 롱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문 바로 앞에서 슛을 때렸지만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에 맹추격에 나섰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미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잡은 뒤 곧바로 슈팅으로 가져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펼친 토트넘은 후반 40분 아스널의 데클란 라이스가 벤 데이비스를 가격하면서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2-0으로 한 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손흥민이 이끈 토트넘은 홈에서 지역 라이벌 아스널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말 실망스럽다. 후반전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경기를 두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5점을 줬으며, 후스코어드닷컴은 로메로(7.8점), 데얀 쿨루셉스키(7.5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6.6점을 부여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SNS, EPA/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3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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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지
    쏘니 파이팅!! 토트넘 파이팅
    16일 전
  • 가차맨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16일 전
  • 옥동짱구
    올해도 박수나 처라.토트넘은 올해도 박수부대다.
    1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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