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킴 존재에 TB 1순위 특급 유망주 영향받는다…"김하성 돌아오면 포지션 옮겨야 할 것"

입력
2025.02.04 06:44
탬파베이 내야수 김하성은 비시즌 2년 29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그는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다가올 2025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출전하면,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던 내야수 김하성은 지난달 30일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25억원) 규모 FA 계약을 체결해 새 소속팀을 구했다. 팀 내 최고 연봉자라는 의미 있는 타이틀을 달았으며 동시에 계약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지녔다. 선수 판단에 따라 올 시즌 끝난 뒤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다가올 2025시즌 김하성이 탬파베이 내야사령관으로 뛰어야 할 것은 분명하다. 

탬파베이 내야수 김하성은 비시즌 2년 29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그는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다가올 2025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MLB 네트워크

탬파베이는 최근 몇 년간 유격수 기용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구단은 2021시즌 종료 후 '특급 유망주' 완더 프랑코에게 11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671억원) 규모 대형 계약을 안겨줬지만, 프랑코는 2023시즌 중반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제한선수 명단에 올라 활용할 수 없다.

빈자리를 채우고자 지난해 테일러 월스, 호세 카바예로를 기용했지만, 프랑코가 보여줬던 강렬한 임팩트를 메울 수 없었다. 카바에로는 139경기 타율 0.227(441타수 100안타) 9홈런 44타점 4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30, 월스는 84경기 타율 0.183(218타수 40안타) 1홈런 14타점 16도루 OPS 0.530으로 두 선수 모두 공격 생산성이 저조했다.

탬파베이 내야수 김하성은 비시즌 2년 29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그는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다가올 2025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하성은 이 고민을 해결해주고자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중반 다친 어깨 재활 탓에 시즌 초반 활용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단의 시선은 팀 내 유망주 전체 1순위 윌리엄스에게로 향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21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탬파베이에 입단했다. 입단 순위가 보여주듯 팀의 많은 기대를 받는 특급 유망주다. 빼어난 잠재력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지난해 더블A에서 115경기 타율 0.256(433타수 111안타) 20홈런 69타점 33도루 OPS 0.821을 기록했다. 유격수로는 113경기 979⅓이닝에 나서 9실책에 그쳐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현시점 개막전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탬파베이 전체 1순위 유망주 윌리엄스. 김하성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주전 유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다만, 시즌 초중반 김하성이 복귀하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직 가다듬을 점도 많기 때문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SI)'는 3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은 어깨 수술에서 회복 중이라 5월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출전하면,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격수 윌리엄스는 마이너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저리그로) 곧 콜업될 준비가 됐지만,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다면, 포지션을 옮겨야 할 수도 있다. 또는 김하성의 존재로 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썼다.

이어 "(메이저리그 유망주 소식을 전하는)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앞으로 수년간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를 맡을 재능이다. 다만, 수비는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로 갈 준비가 됐지만, 타격은 트리플A 레벨에서 500번 정도 타석에 나서야 한다' 현재 40인 로스터에 없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당장 활용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탬파베이 전체 1순위 유망주 윌리엄스. 김하성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주전 유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여러모로 김하성의 복귀가 중요할 탬파베이다. 윌리엄스가 성장할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고, 동시에 공수에서 안정성을 더할 수 있다. 특별한 재능을 지닌 윌리엄스지만, 현시점에서는 꾸준히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하성의 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내야수 김하성은 비시즌 2년 29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그는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다가올 2025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탬파베이의 김하성 영입에 관해 "탬파베이는 비교적 적당한 금액으로 강력한 선수를 영입했다"며 "김하성은 빅리그 첫해인 2021시즌 타석에서 고전했지만, 이후 세 시즌은 평균 이상이었다. 여러 포지션에서도 강력한 수비를 뽐냈다"며 김하성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21시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이적에 나선 김하성. 새 소속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탬파베이 내야수 김하성은 비시즌 2년 29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그는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다가올 2025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MLB 네트워크 /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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