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탬파베이와 2년 420억원 계약 체결…팀 내 최고 연봉

입력
2025.01.30 14:0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하성(29)이 드디어 새로운 팀을 찾았다. 김하성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천900만 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2025년에 1천300만 달러, 2026년에는 1천6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김하성은 올해 325타석에 들어갈 경우 추가로 2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조항과 함께 옵트아웃(계약 기간 중 FA 자격 재취득) 조항도 포함돼 있어, 이번 시즌 후 다시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이 탬파베이에서 받는 연봉 1천300만 달러는 팀 내 최고액으로, 탬파베이는 1999년 외야수 그레그 본과 4년 3천4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김하성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사례다. KBO리그에서 '거포 유격수'로 활약하던 김하성은 2020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면서 빅리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은 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가치는 유격수, 3루수, 2루수를 오가며 보여준 MLB 최정상급 수비 능력에서 드러났다. 특히 2023년에는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주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었고, 재활을 마친 후 올해 5월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팀은 없었고,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시즌 개막 이후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런 가운데 탬파베이가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계약이 성사되었다.



탬파베이는 MLB에서 '저비용 고효율' 팀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8년에 창단한 이후 2008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9번이나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팀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지난 시즌은 지구 4위로 마쳤다.

탬파베이에서 뛴 한국인 빅리거로는 서재응, 류제국, 최지만이 있으며, 김하성 또한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가 파손되어 올해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인 플로리다주 템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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