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출 김혜성,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 유니폼 입는다

입력
2025.01.04 23:20


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25)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천200만 달러(약 324억원)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천250만 달러(약 184억원)로, 이후 2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CAA 측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5년 2천800만 달러를 제시했으며,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에서도 제의를 받았지만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혜성의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통해 진정한 빅리거로 자리 잡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김혜성의 MLB 진출 소식은 AP통신과 MLB닷컴 등 미국 매체에서도 확인되었으며, MLB닷컴은 "다저스 구단은 아직 계약을 확정하지 않았고 MLB 사무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8시즌 동안 통산 95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04, 안타 1천43개, 37홈런, 211도루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시작 전에 키움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을 통한 빅리그 도전을 허락받았고, 시즌 중에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하게 되었다. 결국 대선배인 오타니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된 김혜성은 꿈에 그리던 MLB 무대에 발을 내딛게 되었다.

지난달 5일 MLB 사무국은 김혜성을 포스팅 공시했으며, 협상 마감 시한인 4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출신 선수 중 포스팅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9번째 선수로 기록되며, 야수로는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5번째다. 이들 모두는 히어로즈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혜성은 곧 미국으로 건너가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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