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 겐다 소스케(31)가 불륜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26일 “세이부 라이온즈의 내야수 겐다 소스케가 불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난 25일 문춘 온라인이 보도했다”라고 전했다.
겐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011경기 타율 2할6푼9리(3990타수 1075안타) 18홈런 267타점 511득점 174도루 OPS .664를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다. 2017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4 프리미어12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9년 일본 아이돌 걸그룹 노기자카46으로 활동했던 에토 미사와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겐다는 불륜 사실이 공개돼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도쿄스포츠는 “겐다는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여성과 약 1년간 교제를 했다. 지난 11월 개최된 프리미어12에서는 대만 원정 중에도 밀회를 가졌다. 같은 달 말에 열린 선수회 송년 골프 대회 전날에도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호텔에서 함께 숙박하며 밀회를 거듭했다”라고 겐다의 불륜 사실을 설명했다.
“겐다는 2019년 10월 노기자카46 멤버 에토 미사와 결혼했다”라고 지적한 도쿄스포츠는 “부부 사이에는 두 자녀가 있으며 둘 다 오이타현 출신으로 잉꼬부부로 알려져 미디어에도 자주 등장했다. 이번 보도로 인해 겐다의 이미지 하락은 물론 여러 방면에서 문제가 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소속팀 세이부 역시 난처한 상황이다. 세이부는 올해 49승 3무 91패 승률 .350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최하위는 물론 양대리그를 통틀어 압도적인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5위(65승 1무 77패 승률 .458)에 이어 2년 연속 하위권을 멤돌고 있는 상태다.
도쿄스포츠는 “세이부는 올해 역사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다. 니시구치 후미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해 재건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터졌다. 이날 구단의 종무식에서 오쿠무라 사장이 ‘팬 여러분과 조금이라도 더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즌을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되어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지만 분위기는 침울했다”라고 세이부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겐다는 최하위 세이부에서 몇 안되는 핵심 전력 중 한 명이다. 니시구치 감독이 “지금까지의 구성을 보면 유일한 주전은 겐다 뿐이다. 다른 포지션은 모두 백지 상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겐다가 세이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렇지만 이번 불륜 사태로 인해 간판스타인 겐다의 평판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세이부 관계자는 “보도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번 일은 겐다의 가정 내 문제다. 특별히 선수에 대한 징계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도쿄스포츠는 “2020년 이후 세이부에서는 여러 차례 징계 사례가 있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팀내 규칙을 어긴 것에 따른 징계였다. 또한 지난 시즌 중에는 여성과의 문제가 불거졌던 야마카와 호타카(소프트뱅크)가 ‘무기한 공식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은 불기소 처분되었지만 상대 여성이 피해 신고를 했고 경찰이 도쿄지검에 서류를 송치한 점을 중시해 처분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구단은 이번 사건을 ‘민법상의 부정행위에 해당하는 가정내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리빌딩 중인 팀에 또 다른 골칫거리가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