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구단주, 막가파 불도저? ‘선택과 집중일 뿐’

입력
2024.12.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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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메이저리그 구단주 중 가장 큰 부자인 스티브 코헨. 하지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 역시 돈을 함부로 쓰지는 않는다. 단지 선택과 집중을 할 뿐이다.

코헨 구단주는 최근 후안 소토(26)에게 15년-7억 65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이는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30)를 뛰어 넘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규모.

이 계약에는 지급 유예가 단 1달러도 없다. 또 소토는 오는 2029시즌 이후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다. 다시 자유계약(FA)시장에 나올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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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는 소토가 5시즌 후 옵트 아웃을 실행하려 할 때 이를 무마시킬 수 있다. 단 4000만 달러를 더 줘야 한다. 이에 총액 8억 5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는 물론 북미 4대 스포츠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최고의 계약에 해당한다. 실로 입이 쩍 벌어지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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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이 발표된 뒤, 코헨 구단주가 패닉 바이를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토가 대단한 선수인 것은 틀림이 없으나 7억 6500만 달러 가치에는 못 미친다는 것.

하지만 코헨 구단주가 자신의 부를 앞세워 ‘불도저식 영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토 쟁탈전 승리 이후 행보에서 나타나고 있다.

만약 코헨 구단주가 불도저식 영입만을 고집했다면, 뉴욕 메츠는 소토와 계약 후 최정상급 선발투수 영입에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뉴욕 메츠는 맥스 프리드가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는 것을 지켜만 봤다. 또 FA 투수 랭킹 1위 코빈 번스와 연결됐다는 소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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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 7년-1억 5800만 달러 계약 제안을 거절한 피트 알론소(30)와 장기 계약 소식도 없다. 이는 뉴욕 메츠가 현명한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증거.

최근 뉴욕 메츠가 알론소에게 3년-90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는 매 시즌 옵트 아웃 실행 조건이 포함됐다.

이는 뉴욕 메츠가 알론소에게 FA 재수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연평균 3000만 달러의 연봉은 프렌차이즈 스타에 대한 대우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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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부를 앞세워 막가파식 불도저 영입을 할 수도 있는 코헨 구단주. 하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소토 확보에 주력했을 뿐, 이후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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