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6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하려 하는 메이저리그(MLB)가 심판협회와 합의를 마쳤다.

ESPN 등 미국 매체들은 24일(현지시간) "MLB 사무국과 MLB 심판협회가 ABS와 관련한 새로운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추적한 투구 궤적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KBO리그는 올해부터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 적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실험했는데 2026년부터는 MLB 정규시즌까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MLB는 정식 도입 전 내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ABS를 테스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심판협회와 사전 논의가 필요했는데, 이 과정을 완료했다. MLB와 심판협회의 합의안은 다음 달 심판들과 구단주의 비준 절차를 거치면 마무리된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테스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적용 시점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구단과 선수들이 (AB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관건"이라며 현장의 반응을 먼저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