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MLB 도전’, 본격적으로 막 올렸다···포스팅 공시 절차 돌입, 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부터 본격 협상 시작

입력
2024.12.04 12:22
수정
2024.12.04 12:22


김혜성(25)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입단 협상을 시작한다.

MLB닷컴은 4일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수요일 정오에 포스팅 공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전 2시에 MLB 사무국이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할 전망이다. 포스팅 공시 절차가 끝나면 김혜성은 MLB 30개 구단과 한 달 동안 입단 협상을 한다.

키움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움의 요청을 받은 KBO 사무국은 곧바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본격적인 협상 시작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5일 오후 10시이며, 협상 마감은 내년 1월4일 오전 7시다.

만약 협상 만료까지 계약하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자동으로 종료되고, 김혜성은 이듬해 11월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포스팅 공시 절차가 끝나면 김혜성은 MLB 30개 구단과 한 달 동안 입단 협상을 한다.

일찌감치 MLB 진출의 꿈을 내비쳤던 김혜성은 포스팅을 통한 MLB 입성과 관련해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받았고 지난 6월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했다.

MLB 사무국은 KBO에 10월31일 김혜성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포스팅 신청 시점을 고민하던 김혜성은 지난 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고, 포스팅 절차를 이제 막 시작했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올렸다.



2022년부터 KBO리그에서 손꼽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김혜성은 올해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로 활약했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에서 골든 글러브를, 2021년에는 유격수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수비 능력까지 갖춘 터라, 여러 MLB 스카우트가 한국을 찾아 김혜성을 유심히 관찰했다.

키움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했던 강정호를 시작으로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현 삼성),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김하성,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한 이정후 등 메이저리거를 꾸준히 배출했다.

포스팅을 통해 한국 선수를 영입한 MLB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에 따라 해당 선수의 원소속구단에 이적료를 지급한다. 계약 금액이 2500만달러 이하이면 MLB 구단은 금액의 20%를, 5000만달러 이하일 경우엔 5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초과 금액의 17.5%를 원 소속 구단에 낸다. 계약 총액이 5000만달러를 초과하면 MLB 구단은 937만5000달러와 5000만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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