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B 포스팅 시작…키움 출신 빅리거 또 탄생한다!

입력
2024.12.04 09:44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입단 협상을 시작한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수요일 정오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5일 오전 2시에 MLB 사무국이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할 전망이다.

포스팅 공시 절차가 끝나면 김혜성은 MLB 30개 구단과 한 달 동안 입단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일찍이 MLB 진출의 꿈을 품어왔던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MLB 입성에 대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동의를 받았고, 지난 6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MLB 사무국은 10월 31일 KBO에 김혜성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이후 포스팅 신청 시점을 고민하던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며 본격적으로 절차를 시작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2년부터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내야수로 자리 잡은 김혜성은 올해에도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로, 2021년에는 유격수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전했다.(키움 내야수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는 과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여러 빅리거를 배출한 바 있다.

MLB 현지 언론들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주목했다.

포스팅을 통해 한국 선수를 영입한 MLB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에 따라 원소속 구단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인 경우 이적료는 총액의 20%,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500만 달러와 초과 금액의 17.5%를 지급하게 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계약에서는 9,375,000달러와 초과 금액의 15%를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사진=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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