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내일(5일) 포스팅 공시 예정+한 달간 협상 시작…시애틀행 예상 다수

입력
2024.12.04 09:38
김혜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프로야구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마침내 미국 도전을 시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KBO의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김혜성은 5일 소속팀인 키움에 의해 포스팅 공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팅이 공식적으로 공시되면 최대 30일 동안, 내년 1월 4일까지 MLB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현지도 김혜성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지난달 27일 엠엘비닷컴은 "KBO 2루수 김혜성, 조만간 포스팅 예정"이란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게재했다. 그만큼 김혜성을 이번 오프시즌 중요한 선수로 본다는 것.

김혜성은 일찌감치 미국에서 포스팅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9일 키움은 "김혜성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라면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의 선택을 받은 김혜성은 통산 953경기에 출전해 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211도루 591득점 386타점 타율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키움을 넘어 KBO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성장했다. 2022년과 2023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21년은 유격수 자리에서 황금 장갑을 꼈다.

올 시즌 역시 127경기 509타수 166안타 11홈런 30도루 90득점 75타점 타율 0.326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미국 진출을 대비해 장타력을 끌어올렸고 홈런, 타점, 장타율 커리어 하이를 썼다.

앞서 MLB 소식통으로 유명한 존 모로시 기자는 11월 7일 자신의 SNS에 "2루수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시애틀 매리너스는 김혜성을 면밀히 평가한 팀 중 하나"라고 적었다.

엠엘비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도 "시애틀이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모로시는 "몇몇 MLB 관계자는 김혜성을 좋은 컨택 능력을 가진 주전 2루수 혹은 최상급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본다"라며 "시애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 2루수를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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