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남짓 뛰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LA 다저스에 대한 애정은 아직도 뜨겁기만 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우완 잭 플래허티(29)가 잔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변함없는 다저스 사랑을 전했다.
플래허티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타니 쇼헤이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카퍼레이드 행사 때 찍었던 사진을 뒤늦게 공개한 것이다. 플래허티는 다저스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올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우완 플래허티는 당시 “두 번 다시 LA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LA 인근 버뱅크 출신인 플래허티는 고향팀 다저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시즌 뒤 FA로 풀리지만 다저스와 계속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일찌감치 나타냈다. 플래허티는 FA가 돼 여러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다시 다저스의 우승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그가 다저스에 잔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다저스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좌완 블레이크 스넬(31)을 영입하면서 플래허티의 재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MLB 네트워크’는 스넬의 이적 확정 후 곧바로 다저스의 2025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다저스가 내년에 6선발 체제를 꾸릴 것으로 봤다. 스넬을 1선발로 하고, 야마모토 요시노부, 글래스나우, 오타니,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 중인 클레이튼 커쇼와 더스킨 메이도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폴 모로시는 플래허티의 미래에 대해 “아마 다저스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넬의 계약으로 선발진이 넘치는 데다 플래허티의 비싼 몸값을 고려하면 다저스가 그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일본 괴물’ 사사키 로키 영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7승, 다저스에서 6승을 거둔 플래허티는 162이닝 동안 삼진 194개를 잡아내며 ‘닥터 K’로서 존재감을 제대로 보였다. 여전히 어느 팀에서나 선발 상위 순서에서 제 몫을 할 자원으로 꼽힌다. 그가 2023년 뛰었던 볼티모어와 샌디에이고,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등이 이적 후보팀으로 꼽힌다.
FA 협상 중에도 다저스에 대한 애정을 계속 드러내고 있는 플래허티가 과연 어느 팀과 계약을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