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탠 오른손 투수 잭 플레허티(29)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플래허티는 다저스의 WS 우승 퍼레이드에서 팀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플래허티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며 차기 행선지를 꼽았다.
MLB닷컴은 23일(한국 시각) 플래허티를 노리는 팀 4개를 조명했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가 후보군이라고 짚었다. 플래허티가 다저스 잔류를 원하지만, 계약 조건 등이 맞지 않으면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마운드 높이 강화를 노리는 팀들이 플래허티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래허티는 최근 MLB닷컴이 발표한 2025 시즌 FA 등급에서 3티어에 속했다. 동갑내기 FA인 김하성과 동급으로 분류됐다. 셰인 비버, 워커 뷸러, 네이선 이볼디, 클레이 홈스, 기쿠치 유세이, 션 마네아 등과 함께 3티어에 속했다. 후안 소토만 포함된 1티어, 윌리 아다메스, 코빈 번스, 사사키 로키 등이 포진한 2티어에 밀렸으나 즉시전력감으로 여겨지며 3티어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를 알렸다. 이듬해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19년 11승 8패 ERA 2.75로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ERA를 마크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암흑기를 거쳤다. 부상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2023년에는 시즌 중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에도 두 개 팀에서 뛰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시즌 중반에 다저스로 이적했다. 디트로이트에서 18번 선발 출전해 7승 5패 평균자책점(ERA) 2.95를 마크했다. 다저스에서는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6승 2패 ERA 3.58을 찍었다. 시즌 전체 성적은 28경기 162이닝 13승 7패 ERA 3.17이었다. 볼넷 38개를 내줬고, 삼진을 194개 잡았다. 피안타율 0.223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7을 적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진했다. 5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ERA 7.36에 그쳤다.
한편,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즌 사사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아울러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 복귀를 바라보고 있어 특급 선발 투수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